14일 강릉시에 따르면 경포교에서 경포대 진입도로 우측과 경포천 좌측 일대에 있는 삼각지 형태의 농경지 7만 6900여평을 연차적으로 매입, 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릉시가 습지화를 목표로 하는 농경지는 경포호수 면적(30여만평)의 25.6%에 달한다.
강릉시는 지난달 추경예산에 5억원을 편성, 이 일대 농지 소유주 중 매각 희망자를 파악해 우선 매입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다.
경포호수 주변 농경지가 습지로 탈바꿈되면 비료와 농약 유입을 막을 수 있고 상류 흙탕물과 오염물질 차단은 물론 수해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또 철새 휴식처, 먹이 제공으로 호수를 찾는 철새 개체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강릉시로부터 경포천 수계 수해방지종합대책 용역을 수주한 (주)화신엔지니어링도 경포호 주변 농경지 매입을 통해 37만 3614㎡의 홍수 조절용 유수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장기적인 수방대책으로 제시한 바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해당 농경지를 매입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50억∼6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경포호수 주변 생태환경복원과 수해방지 차원에서 농지매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