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1만~2만원이면 운동·취미생활 맘껏
‘비싼 스포츠센터 따로 찾을 필요 없어요.’평일이면 오후 6시가 넘어야 퇴근해 여가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게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삶이다. 이런 직장인들에게 오전 9시부터 오후 5∼6시까지만 운영되는 주민자치센터는 ‘가깝지만 먼 곳’처럼 느껴지는 게 사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강서구 방화3동 주민자치센터는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열어 직장인도 이용할 수 있다. 스포츠센터 못지않게 다양한 체력 단련 프로그램을 갖춘데다 수강료도 대부분 월 1만원을 넘지 않아 주부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부터 직장인까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환영받고 있다.
●헬스실 밤 10시까지… 인라인·에어로빅 강습도 밤에
300명까지 이용이 가능한 지하 헬스장은 한달에 1만원만 내면 주중에는 밤 10시까지, 토요일에는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3층 다목적실에서 열리는 에어로빅 강습도 이용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야간에 운영되고 있다. 매주 월∼금요일 밤 8시부터 1시간씩 진행되며 수강료는 월 2만원이다.
그러나 방화3동 주민자치센터 야간 프로그램의 ‘백미’는 인라인스케이트 강습이다. 방화근린공원에서 진행되는 인라인스케이트 강습은 매주 월·수·금 밤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돼 귀가가 늦은 주민들도 거뜬히 이용할 수 있다. 강습복 비용 5000원만 마련하면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서울 강서인라인클럽 홈페이지(http://cafe.daum.net/gsinlineclub)로 문의하면 된다.
청소년이나 아이들에게는 무료 수강의 범위가 더욱 넓다. 심신수련을 위한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는 검도는 성인의 경우 3개월에 5만원의 수강료를 내야 하지만 중·고교생의 경우 수강료 없이 강습을 받을 수 있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영어동화’는 동화를 들으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운영되며 선착순으로 15명까지 모집한다.
●여가 활용에서 사회봉사까지
이밖에 주부들이 창업 아이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슬비즈공예, 부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댄스도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여가선용 못지않게 사회봉사,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 주민자치센터에서 마련하고 있는 공익 프로그램의 참여도 활발한 편이다.
매주 수요일 가정에서 버리는 신문지, 박스, 헌옷 등을 모아 주민자치센터에 가져가면 화장지와 교환을 해줘 알뜰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문지(박스) 5㎏, 헌옷 4㎏이면 각각 화장지 1개와 교환을 해준다.
또 매월 15일 청소도구 없이 간편한 복장으로 자치센터를 찾으면 마을 청소에 참여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손쉽게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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