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센터 탐방/강서영상미디어센터]
‘그곳에 가면 나도 감독’지난해 5월 개관한 전국 최초의 지역 영상미디어센터인 ‘강서영상미디어센터’에 어린이 방송국이 이달 문을 연다.1년에 세번 선발되는 어린이 국원들은 미디어 교육과 함께 영상물 제작 교육을 받으며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다.
특히 어린이들이 만든 영상물은 지역 방송을 통해 실제로 방영될 예정이어서 강서영상미디어센터는 지역 주민을 위한 표현의 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전국 최초 지역영상미디어센터, 어린이 방송국도 마련
강서영상미디어센터는 2003년 6월 공공 미디어센터를 설립해 주민들이 영상매체를 독해하고 운용하는 능력을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설립이 추진됐다. 이에 따라 영화진흥위원회와 강서구청이 지원약정 협정을 맺고 강서구민회관 2층에 영상 스튜디오, 오디오 스튜디오, 편집실 등으로 구성된 영상미디어센터를 2004년 설립했다.
영상 스튜디오 내부에는 카메라 3대와 조명, 마이크 등을 설치해 일반 방송 스튜디오와 비슷한 환경을 조성했다. 또 조정실에서는 디지털 영상 편집 장비로 현장에서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강서미디어센터를 찾는 모든 주민들은 영상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영상 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영상 제작을 위한 기본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주민들은 디지털카메라 촬영·편집, 디지털캠코더 촬영·편집, 테마강좌 아빠가만드는 뮤직비디오,DVD 가족앨범 만들기 등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상 기술을 쉽게 익힐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웹·라디오 강좌 웹 캐스팅 운영 실무(중급),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초급) 등 전문가 수준의 강좌도 준비돼 있어 영상 매체 진출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주민 관심사 반영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확장
강서영상미디어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개인 블로그의 확산에 따라 사진편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디지털 이미지 꾸미고 즐기고’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설했다. 이 강좌에서는 디지털 사진 편집을 배울 수 있고, 자신만의 이미지를 꾸미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어린이, 여성들의 영상 매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들만의 서비스도 늘리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여성들만을 위한 강좌를 마련했다.DVD 제작 교실은 4개월 과정으로 디지털 사진 촬영에서부터, 포토샵, 영상편집,DVD 만들기 강좌까지 다양한 강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주5일 근무가 7월부터 본격 실시되자 8월부터는 주말반을 신설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1시까지 야외 촬영과 사진 편집을 함께 한다. 인기 프로그램인 ‘내가 찍은 사진 내맘대로 꾸며보기’ 정규 강좌는 2개반으로 증설했다.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잘 찍는 방법과 편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번 어린이 방송국 개국도 방학 기간동안 진행한 ‘어린이를 위한 영상체험교실’의 높은 호응도를 반영한 것이다. 공중파 방송국 견학, 영상제작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4일간 직접 뉴스를 제작해 워크숍을 열자자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아진 덕분이다.
강서구 시설관리공단 신주희씨는 “참가비는 5만원 수준으로 저렴한데다 자체 제작한 교재가 무료로 지급돼 큰 인기를 끌었다.”면서 “어린이 방송국이 문을 열어 좀 더 많은 어린이들이 영상 체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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