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지하철 수송분담률은 1호선 운영 때의 3.4%(14만명)에서 9.7%(43만명)로 높아지는 등 지하철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 대구지역의 버스·택시업계는 승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 택시의 실차율(주행거리 가운데 승객을 태우고 영업한 거리의 비율)은 다른 도시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대구의 택시 실차율은 52.2%로 서울 64.1%, 부산 61.9%, 인천 56.9%, 울산 59.1%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특히 대구 도심을 통과하는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과 내년초 시행예정인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실시되면 택시 승객은 현재보다 20∼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시내버스 업계도 지하철과 중복되는 노선의 경우 지하철 개통 이후 노선별로 승객이 30%정도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는 승객조사를 통해 시내버스 감차와 노선폐쇄 등을 적극 검토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내버스와 택시업계가 구조조정과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승객 이용률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