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문화관이 개관한 지 50일이 지났지만 서울시가 관장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
7일 청계천문화관의 운영 및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7월29일부터 3차에 걸쳐 청계천문화관장을 공개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5명에 그쳤다. 지원자들은 모두 경력 부족 등으로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지난 9월26일 문을 연 청계천문화관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728평 규모로 지어졌다. 청계천의 역사·문화 관련 자료가 보관, 전시돼 있다. 관장은 문화관의 운영 및 홍보, 시설과 소장 자료의 관리 등을 총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차 공고 때 2명,2차 공고 1명,3차 공고기간에는 2명이 지원했다. 청계천에 한달 만에 600여만명이 몰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시는 청계천문화관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무관심을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문화·예술 전문가에게 문의해 보니 ‘문화관장’은 ‘박물관장’이나 ‘미술관장’에 비해 좋은 경력으로 인정받지 못해 인기가 없다고 한다.”면서 “업무에 비해 큰 인정을 받지 못해 지원자가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장직을 맡을 만한 청계천 전문가가 드문 데다, 처우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청계천문화관장은 계약직 ‘가’급으로, 연봉이 4400만원에서 72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지원자격은 까다로운 편이다. 박물관 또는 미술관 운영 경력이 10년 이상이거나 2급 이상 학예사 자격 취득자, 박사학위 취득 후 3년 이상 경력자 등이다.
한 자치구 박물관장은 “청계천문화관장이라면 운영능력뿐만 아니라 외국어 실력, 청계천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몇몇 교수를 거론할 수 있겠지만 보수나 처우를 고려하면 쉽게 관장직에 나설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단측은 “앞으로 공개 모집과 함께 추천 채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임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