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청이 최근 전자게시판에 직장인들이 버려야 할 5가지 근무행태에 대한 사례를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올빼미형(습관적 야근형)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비효율 업무의 관행이자 습관적으로 야근을 반복하는 스타일. 밤 늦게까지 일을 하면 피로가 누적돼 다음날 정시에 출근해도 머리가 멍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어 오전 시간을 허비하고 만다. 많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업무생산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외도형(업무·오락 동시형) 겉으론 업무에 열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컴퓨터 메신저로 친구와 대화하고, 인터넷서핑과 게임 등을 동시에 즐기는 형. 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이 외도형이라고 지적.
●아티스트형(형식미 치장) 마치 보고서 자체가 일의 전부인양 작성에 목을 매는 유형. 보고서 상의 사소한 어구 하나하나를 꼼꼼히 검토할 뿐만 아니라 간결하게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내용도 그림과 미사여구를 동원해 길게 표현한다. 아이디어 도출과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보다 내용전달 방식자체를 고민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대표적 낭비 유형이다.
●눈치형(퇴근시간에 승부) 남들보다 늦게 퇴근하는 것이야말로 직장인의 성실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라 생각하는 유형.‘일찍 퇴근하면 찍힌다.’는 인식을 갖고 상사의 눈치만 살핀다. 눈도장 받는 일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업무의 양과 관계없이 퇴근시간이 늦어지고 일찍 일을 마쳐야 한다는 의식도 사라져 스스로 비효율의 늪에 빠지게 되는 유형이다.
●냉면가닥형(가늘고 길게) 얼마 되지 않는 분량의 일인데도 냉면가닥처럼 늘이는 요령을 부리는 유형. 빠른 일처리로 이일저일 몸담으면 오히려 몸이 괴롭다고 생각하는 스타일. 상사의 마음이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업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눈치를 살피며 상사의 생각이 정리되기를 기다린다.
연제구 관계자는 “글이 게시판에 게재되자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등 조직혁신의 분위기가 자연스레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06-1-26 0: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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