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강릉지역 할인마트를 중심으로 출하되고 있는 ‘합격사과’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나 친인척 사이에 선물용으로 상종가를 누리며 없어서 못팔 정도이다.
강릉 주문진읍을 비롯, 구정면 등에서 재배되는 사과가 최근 동해안을 휩쓸고 지나간 순간 최대풍속 37.5m의 강풍에도 떨어지지 않자 강릉시와 농민들이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의미를 부여해 판매에 나선 것이다.
몇년 전 사과 주산지인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수확을 앞두고 큰 태풍이 닥쳐 농민들이 망연자실해 있을 때, 한 농부가 선물상자마다 ‘풍속 53.9m의 강풍에도 절대 떨어지지 않은 사과’라는 합격 기원의 부적을 붙여 판매했던 아이디어를 활용한 것이다.
농가들은 이 사과가 입시생들에게 행운을 줄 거라며 ‘강풍에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 행운의 합격 사과’라는 이름으로 2개씩 상자에 담아 5000원씩에 판매하고 있다. 출하된 사과는 약 5000상자에 이른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외지에서도 “합격 사과를 살 수 있느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과수농민들에게는 회생의 기회를 주고, 수험생에게는 합격을 기원하는 청량제로 합격 사과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06-11-10 0:0: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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