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장학금 지급과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덕분이다.
30일 군위군교발위(이사장 박영언 군위군수)와 군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군위중 졸업생 40명 중 37명과 구미·의성지역 중학생 14명 등 모두 51명이 군위고로 진학할 예정이다.
군위여고에도 군위여중 졸업생 30명 중 28명과 안동·구미·의성 등지의 성적 우수 학생 20명이 진학할 예정이어서 1개 학급 증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이들 학교 성적 상위권 학생 각 10여명씩이 매년 구미·안동·포항 등지로 빠져나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다른 지역의 성적 우수 학생들이 군위지역 고교에 진학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이같은 성과는 1999년 설립된 군위군교발위가 각종 장학 및 학교운영지원 사업을 적극 펼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군교발위는 지난해 말까지 39억 5000여만원의 교육발전기금을 조성, 매년 1억∼1억 6000여만원씩 모두 9억 6000여만원을 장학사업에 지원했다.
분야는 ▲중·고 입학성적 우수자 및 중·고교 재학생, 대학 진학자 장학금 지급 ▲자율학습 및 특기적성 교육 지도교사 수당 지원 ▲고등학교 기숙사 운영 및 보수비 지원 ▲모의고사 및 자율학습 간식비 지원 등 교육 분야에 망라됐다. 특히 교발위는 올해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지역 고교에 진학한 데 힘입어 사업액을 9억 8000여만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선 ▲중·고교 입학 성적 우수생 장학금(1억 3000만원) ▲군위여고 기숙사 신축비(2억원) ▲영어 암송대회 입상자 해외 어학연수비(6000만원) ▲영남대 향토생활관 신축비(3억원) 등을 신설했다.
또 3개 고교(군위고, 군위여고, 효령고)의 기숙사 운영비를 100% 증액해 6000만원을 지원하고, 방학 중 특기적성교육 지도교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4000만원을 쓸 계획이다. 여기에다 ‘1초등학교 1특기교육’을 진흥하고 예체능 특기생을 지원하는 데 1500만원을 배정했다.
이런 바탕에는 군민은 물론 출향인사들까지 동참하는 눈물겨운 교육발전기금 조성 노력이 있었다.
지난 9일 군위읍 수서리에 사는 최환진(70)씨는 자신의 칠순잔치 경비 100만원을 군 교육발전기금으로 맡겼다. 앞서 경북도민상을 수상한 김순자(군위읍)씨는 상금 100만원에 100만원을 더 보태 교육기금으로 기탁했다. 재일교포 출향인 김무남(81·부계면 출신)·최태해(85·소보면 출신)씨가 각각 1000만원을 교육기금으로 보내 왔다. 특히 효령면 성리가 고향인 김오현(57·경남 고성레미콘 대표)씨가 1억원을 쾌척하는 등 교육기금 조성에 30만 ‘군위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같은 군민들의 노력에 현재 군위지역에 골프장을 건설 중인 한 업체가 군 교육발전기금으로 40억원을 내놓기로 해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박 이사장은 “학생 공동화 현상 등으로 빈사상태에 빠졌던 군위교육계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오는 2010년까지 100억원의 교육발전기금 조성을 통해 군위를 교육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7-1-31 0:0:0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