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도 꾸준히 정비한다. 올해는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에 구름다리 2개를 만들고 삼선동과 성북동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서울 성곽 산책로(6.5㎞)’를 조성한다.
서 구청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건강 습관은 금연과 절주.2003년부터 ‘담배연기 없는 성북’사업을 추진해 큰 성과를 올렸다. 당시 50.4%였던 성인 남자 흡연율이 지난해 말 44.4%까지 떨어진 것이다. 구청 직원의 흡연율도 46.1%에서 35%로 줄었다. 금연클리닉이 금연 보조제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금연을 적극 지원한 덕분이다.
서 구청장은 “올해부터는 동사무소에 이동 클리닉을 설치해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금연 상담을 받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금연 홍보관과 전시실을 갖춘 ‘보건 복합 센터’의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금연 교육과 실천을 지도하는 교육·홍보관, 학술·교육적 자료를 수집·보존하는 자료관, 금연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연구관 등을 세울 계획이다.
절주사업은 직원부터 시작해 지역주민으로 확대한다. 직원들이 회식자리에서 술을 강요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일반기업과 학교를 방문, 음주문화 개선교육을 실시한다. 경제적 이유로 병원을 찾기 힘든 만성질환자를 위해 영양·금연·절주·운동 등을 검진하는 ‘주민 건강증진센터’도 운영한다. 현재 만성질환자 400명, 차상위계층 10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처럼 건강 습관을 강조하는 이유는 서 구청장 자신이 건강습관의 최대 수혜자이기 때문이다. 금연·절주·산책 습관으로 그는 예순이 훌쩍 넘었는데도 오십대 초반으로 자주 오해를 받는다.
그의 생활은 규칙적이다.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오후 10시면 잠들고 식사시간(아침 7시30분·점심 낮 12시·저녁 오후 7∼8시)을 어김없이 지킨다. 담배와 술은 끊은 지 오래다. 어려서부터 10∼20리(4∼8㎞) 산길을 걸어 학교를 다녔기에 걷기는 생활이다.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이 편할 정도다.
“돈과 명예를 아무리 쌓아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건강 습관을 체계·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성북구가 건강 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웰빙 시대에 걸맞는 젊고 튼튼한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석이다. 서찬교 성북구청장은 12일 “21세기 화두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번째 건강 습관으로 산책을 꼽았다.“산책은 가족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등산도 산책만큼 건강에 좋지만 좀 외롭지요.”
2007-2-13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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