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는 지난해 4·4분기에 이같은 내용의 예산낭비 신고사례가 접수됐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내 A구는 2005년 5월 의전용으로 3342㏄급 고급 승용차를 5300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이 자치구가 지난해 말까지 외빈을 초청한 실적은 3건에 불과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의전용 차량이 필요하면 렌터카를 이용해도 되기 때문에 예산낭비 사례”라면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의전용 차량을 별도로 구입한 사례는 이 자치구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인천지역 B구는 C사거리에 교통정체가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어 461억원 규모의 지하차도 건설에 나섰다. 하지만 인근에 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량은 당초 예상의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져 공사는 잠정 중단됐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예산낭비신고센터에 2184건이 접수됐으며, 조사를 거쳐 1405억 2000만원의 예산이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