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종마를 생산하고 경주마를 훈련시키는 ‘장수 경주마 육성목장’이 29일 문을 열었다.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1년부터 1160억원을 투입해 전북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일대 46만평에 조성한 이 목장은 내륙에는 처음이고 제주도 60만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500마리의 말을 수용할 수 있는 마사 22개동과 실내외 마장, 말 샤워장, 교배소, 경매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주마 훈련에 필요한 1.6㎞의 경사주로와 1.5km의 언덕주로,25만평 규모의 초지 등도 조성됐다. 현재 장수 경주마 목장에는 40억원을 호가하는 ‘메니피’ 등 종마로 쓰일 세계적 명마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우수 혈통을 가진 씨수말 5필과 시험말 15필이 들어왔다.4월에 예비 경주마 100여마리가 들어오는 등 최대 500마리를 수용할 예정이다.
이 목장은 부산·경남 경마장에 공급할 경주마의 훈련과 우수 혈통의 경주마 번식을 맡게 된다.
제주목장 보다 기후여건은 나쁘지만 전국에 있는 마주와 농가들의 접근성이 좋아 생산·유통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사시사철 사용 가능한 말 수영장과 실내마장도 제주에 없는 시설이다.
제주목장에는 4명뿐인 조련사가 장수목장에는 13명이나 배치돼 16∼24개월 된 말을 집중 훈련시키게 된다.
전북도와 장수군은 경주마목장 개장에 맞춰 인접 지역에 승마레저타운, 승마공원, 마사박물관 등 관광시설을 확충해 장수군 일대를 ‘말 클러스터’로 육성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