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구청장은 “교육여건을 개선해야 관악이 발전한다는 믿음에 ‘교육특별구’를 목표로 정했다.”면서 “영어마을 유치가 교육특구의 기틀을 다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영어마을은 2009년 11월 관악구 봉천7동 낙성대 부근 2만㎡ 부지에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222억원. 지상 1층, 지상 3층 규모로 출입국 심사대·도서관 등 영어권 국가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 40개가 만들어진다. 특히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10분거리여서 기숙사가 없는 ‘통학형 캠프’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만큼 비용도 풍납·수유 캠프보다 저렴하다. 또 기업체 후원을 받아 저소득층 자녀들의 무료 입소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다른 관악구의 교육 사업은 서울대와 손잡고 추진하는 ‘관악 에듀밸리 2020’.‘요람에서 무덤까지’‘실업에서 취업까지’‘일상에서 예술까지’라는 기치로 지역 주민의 평생교육을 서울대가 도맡는 중장기 프로그램이다.
김 구청장은 “세부적인 실천사항을 서울대와 공동연구하고 있다.”면서 “에듀밸리 사업이 추진되면 진정한 교육도시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교육특구로 가는 길에는 걸림돌이 가로막고 있다. 영어마을은 운영 주체가 결정되지 않았다. 서울대, 서울시 과학전시관 등 주변 교육시설과 연계해 영어마을을 운영할 기관을 물색하고 있지만 마땅한 곳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서울시는 통학형보다 합숙형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교육시설도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봉천동 북부 지역에는 이렇다할 고등학교가 없는 어려운 상황이다. 봉천2·5동 재개발이 끝나면 교육 여건을 개선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 교육청이 고등학교(총 24학급)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7-7-4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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