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배추 20포기, 무 10개, 건고추 3.4㎏, 마늘 2.9㎏, 파 1.2㎏, 생강 600g, 당근 1.2㎏, 굴 600g, 새우젓 2.9㎏, 소금 5.1㎏ 기준이라고 전제했다.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등의 상품(上品) 가격이다.
지난해보다 값이 많이 오른 배추와 무는 재배 면적이 감소한 데다 생육기의 잦은 비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배추 한 포기는 전년보다 38.7% 오른 2507원, 무 한 개는 5.9% 오른 768원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난 6일 한국물가협회는 똑같은 기준으로 김장비용을 21만 9590원으로 추산했다. 재래시장에서 배추는 2.5㎏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69.2% 올라 3500원이라고 전했다.
전체 비용이 농수산물공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차이나는 금액이다. 배추는 169.2% 오른 3500원(2.5㎏), 무는 150% 상승한 2000원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5일 부산경남유통은 부산점 판매가를 기준으로 14만 3400원으로 지난 해보다 4500원 이상 비싼 수준이라고 했다. 배추는 2900원, 무는 1980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농림부는 배추가 154% 오른 2800원, 무는 68% 오른 2600원이라면서 16만∼17만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23일 농협하나로클럽은 4인 가족 비용이 16만 7760원이라고 자료를 배포했다.
농수산물공사와 물가협회의 가격은 도매시장 낙찰가와 재래시장 판매가라는 차이가 있다고 해도 너무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혼돈을 일으킬 수 있는 점이 있다.”면서 “그러나 정확하지 못한 수치를 산출하기 어려운 기관은 발표를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7-11-13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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