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봉화군 석포면 일원에 산타클로스를 주제로 하는 ‘코리아 산타 빌리지’를 조성해 세계적 관광명소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들 사업에는 모두 500억원이 들어간다.
도는 산타 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로바니에미 마을을 벤치마킹하되 한국 고유의 색깔을 가미해 차별화된 동화마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산타 마을에는 루돌프 사슴공원과 과자로 만든 집, 동화속 난쟁이들의 매직트리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또 산타축제, 산타 클로스·산타 요정선발대회 등을 매년 12월 개최하고 조명예술인 루미나리에 등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별따기, 별보기 등 계절별로 다양한 행사를 갖고 환상선 눈꽃열차를 업그레이드한 ‘산타 마을로 가는 급행열차’를 운행한다. 이밖에 특허청에 ‘산타 빌리지’ 상표등록을 추진하고 핀란드 산타 마을과 협약을 맺어 ‘동양의 산타 마을’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승부역 일대는 겨울 적설량이 많은데다가 기존 운영 중인 눈꽃열차와 연계하면 수도권 관광객 유치가 쉬워 산타 마을 조성 최적지다.”면서 “산타 마을이 완공되면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승부역은 경북과 강원도 경계인 봉화군 석포면에 자리잡은 해발 500m의 산골역으로 유일한 교통수단은 영동선 철길이다.1998년 ‘환상선 눈꽃열차’가 개통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해 그동안 30만명이 찾았다.
봉화 한찬규기자 ckpar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