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통제…탐방로·관망데크 설치
무등산 정상 일대에 자리한 서석대와 입석대 등 주상절리대(천연기념물 465호)가 체계적으로 보전된다.10일 광주시에 따르면 2010년까지 모두 30억원을 들여 서석대와 입석대 주변을 직접 출입하지 못하도록 관망데크를 설치하고 탐방로 등을 복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륙에 위치한 주상절리대로는 최대 규모인 무등산 정상 일대를 보전하기 위해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며 “직접 접촉으로 인한 훼손을 방지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탐방로 등을 설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관망데크와 서석대 정상부근 등산로(0.9㎞) 정비에 나선다. 또 입석대 주변에 돌 등을 깔고, 목재데크 로드 등을 설치한다.
특히 등산객이 주상절리대에 직접 접근하는 것은 엄격히 차단하는 대신 경관을 잘 볼 수 있도록 입석대 앞과 서석대 정상, 아래쪽 등 모두 3곳에 전망대를 설치한다.
전망대 설치장소는 사진작가와 문화재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주상절리대 보호와 주변과의 조화를 감안, 선정했으며 면적도 40㎡ 이하로 최소화했다.
서석대 전망대가 설치되면 그동안 시민들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무등산의 하부 절경 관람 범위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주상절리대의 생성과정과 역사 등을 설명한 종합안내판과 경관 해설판 등이 설치돼 청소년들의 학습장으로 활용된다.
무등산 경관 부조화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콘크리트와 철조망 등 인공구조물에 대한 철거도 함께 진행된다. 대신 정상부인 장불재∼서석대 1.7㎞ 구간에는 자연석을 이용한 탐방로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한다.
무등산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입석대, 서석대의 원형을 보전하면서도 탐방객들이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산의 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탐방로 등이 설치되면 무등산 정상이 더욱 친숙한 공간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7-12-11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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