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는 아니지만 낙하산 청장은 대체로 ‘무념무상’의 모습이다. 대신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본가’의 움직임을 주시, 향후 거취에 골몰한다.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 온갖 통폐합설이 난무하던 지난 9일 A청장은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내부의 급박한 상황과는 전혀 맞지 않는 행보다. 또 B씨 등은 새해 들어 대전에 머무는 시간이 부쩍 줄었다. 기관장들의 몸과 마음이 서울에 집중되다 보니, 대전에 머무는 것조차 불안해한다는 후문이다. 이에 견줘 내부에서 기관장을 배출한 기관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청장이 인수위 보고 내용을 직접 챙기는가 하면, 조직개편이 거론되자 조직 진단을 벌여 대응 논리를 지시하는 등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요즘 기관장들의 움직임을 감안했을 때 능력과 실력이 검증된 정무직의 재임명 분위기가 마련되면 되풀이되는 이런 혼란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8-1-11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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