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역의 솔잎혹파리 피해 면적은 해마다 1만여㏊씩 늘어 지난해 말까지 전체 소나무 면적(약 25만㏊) 가운데 9만 8826㏊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8만 6113㏊보다 1만 2700여㏊가 늘어났다.2006년 피해 면적도 전년도보다 9900여㏊가 늘어나는 등 최근 수년간 피해지역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수년 내 지역 소나무의 절반 가까이가 솔잎혹파리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가 늘고 있는 것은 겨울철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솔잎혹파리 번식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2004년까지 줄어들던 솔잎혹파리가 10∼12년 주기로 다시 늘어나는 주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솔잎혹파리 피해가 갈수록 늘면서 방제 예산도 늘고 있다. 강원도는 방제를 위해 2006년에 20억원, 지난해에는 70억원, 올해에는 80억원으로 예산을 대폭 올렸다.
또 지방산림청과 한국도로공사,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3단계의 방제 전략을 마련, 방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피해 시기도 앞당겨지면서 솔잎혹파리 우화(번데기에서 애벌레가 되는 것)상황 관찰을 지난해보다 10일 빠른 다음달 초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강원도 박규원 산림보호계장은 “피해 면적은 늘고 있지만 직접피해 정도는 아직 경미해 방제만 잘 하면 대부분의 소나무는 회생될 것으로 본다.”면서 “솔잎혹파리 등 산림해충 조기예찰 활동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