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정보대 조리과 학생들, 고교 은사에 전달
“선생님 보고 싶었습니다.”경남정보대학 호텔외식조리과 학생들이‘스승의 날’을 앞두고 고교 은사에게 자신들이 직접 만든 ‘보은(普恩)의도시락’을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해 화제다.
지난 13일 오전 이 학교 호텔외식조리과 실습실. 요리복을 입은 재학생 40여명이 미리 준비한 오이, 당근 등 야채와 쇠고기, 생선 등을 다듬고 음식 간을 맞추는 등 손길이 분주히 오갔다.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보은의 도시락’을 만드는 시간이다. 학과 대표인 권수진(21)씨는 “스승의 날을 맞아 작지만 뜻깊은 행사를 생각하던 중 보은도시락 이벤트를 착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비 요리사인 학생들은 이날 그동안 배우고 익힌 요리 기술을 한껏 뽐내며 밥을 짓고 된장국을 끓였다. 또 신선한 유기농 재료를 이용한 한우 불고기, 계란말이, 호박전, 굴비구이 등 반찬과 샐러드, 드레싱, 과일 등으로 도시락을 정성껏 만들었다.
부산조리고교 졸업생인 1학년 하상윤(20)씨는 “선생님을 생각하며 정성껏 도시락을 만들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같은 과 1학년 여경민(20·부산조리고졸업)씨도 “호텔외식조리를 전공하며 고교 때 은사님 생각이 많이 났었는데 대학생이 되고서야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제자로부터 보은의 도시락을 받은 부산조리고 이동석 교사는 “갑작스러운 제자들 방문에 놀랐다.”며 “스승의 날을 맞아 음식까지 준비해 찾아온 모습을 보니 너무 기특하다.”며 고마워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08-5-15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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