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기업 중 가장 먼저 주인이 가려지는 기업은 쌍용건설이다. 법원은 지난달 11일 동국제강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현재 확인실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쌍용건설 임직원들의 자사 주식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다. 전체 지분 24.72%에 대한 우선매수 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쌍용건설 임직원들이 이를 행사하면 쌍용양회 등과 합쳐 범 쌍용 지분이 총 50.76%로 늘어 새 주인이 된다. 이 경우 동국제강 컨소시엄의 인수작업은 무산된다.
현대건설은 매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끝나는 내년에나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작년 말 기준 14.69%)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주력하고 있어 후순위로 밀려 있다. 현재 인수 의사가 있는 업체로는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등이 거론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2일쯤 매각 공고가 날 예정이다. 채권단은 다음달 인수후보들에게서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개별 실사기회를 준 뒤 10월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한화, 두산,GS 등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2006년 인도 비디오콘에 거의 팔릴 뻔했다가 본계약 체결 직전 백지화됐던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11월 재매각 절차가 시작됐다. 올 2월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모건스탠리PE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했다. 이르면 이달 말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대우증권 매각은 산업은행 민영화 계획과 맞물려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대우조선 매각 이후에나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주주협의회(채권단)는 다음달 8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 자금을 확충한 뒤 지분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는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김성곤 안미현기자 sunggone@seoul.co.kr
2008-8-18 0: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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