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서울메트로 20% 줄여 흑자 전환키로
서울시는 23일 산하 5개 공기업의 정원의 17.3%(3406명)를 2010년까지 감축해 연간 1800억원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대상 공기업은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시설관리공단, 농수산물공사,SH공사 등이다. 특히 1∼4호선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직원 5명 중 1명의 퇴사 또는 분사를 통해 연간 1308억원의 적자를 1191억원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서울메트로는 1만 284명 중 20.3%인 2088명을 줄이기로 했다. 도시철도와 시설관리공단은 각 총원 6920명의 15.8%(1093명),1471명의 11%(100명)를 감축할 계획이다. 농수산물공사와 SH공사도 304명의 15%(45명)와 708명의 11.3%(80명)를 줄인다.
이를 통해 서울메트로의 경우 2088명을 줄여 연간 1059억원의 예산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경영상태를 그래로 두면 지난해 12월 기준 2조 1967억원에 이르는 누적 부채(운영부채 1조 5709억원)가 2010년에는 1조 5857억원(운영부채 1조 57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서울메트로측은 예상했다.
서울메트로는 현재 철로 1㎞당 76.2명이 근무함에 따라 경영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도시철도는 45.5명,9호선은 20.3명, 대전지하철은 54명, 대구 38.3명, 부산 37.6명, 도쿄 51.1명이다.
또 승무분야 근무자는 대체근무수당을 받기 위해 순번제로 병가를 사용하면서 5년(2003∼07년)간 연평균 병가 일수는 16.6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지출 148억원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의 경영 잘못과 감수해야 할 지하철의 공익성 등 제반 문제점을 모두 조합원의 인원 감축 등으로만 풀려고 한다.”면서 “26일 오전 4시 파업은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은 “운행 시간이나 노선 감축,2인 승무제의 폐지 등 별도 방안을 마련하지 않아도 비조합원 등을 동원한 정상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8-9-24 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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