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서 처음 심어 호응
해마다 과잉재배로 논란을 빚는 무·배추의 대체작목으로 개발된 게 시래기용 무다.지난해 전남 영암군 일대에서 처음으로 심어 호응을 얻었다.올해 영암군에 심어진 시래기용 무 밭은 4만 9500㎡(1만 5000평)이다.
요즘 영암군 시종면 일대에서 이 무를 수확 중이다.무 밭에는 파랗게 물든 무청 부위를 싹둑 잘라낸 이파리만 무성하고 버려진 뿌리들이 나뒹군다.
3300㎡(1000평)에 시래기용 무를 심은 김길석(52·시종면 금지리)씨는 올해 600만원 벌이를 예상한다.3.3㎡(1평)당 6000~7000원꼴 수입이다.김씨의 옆밭인 일반 무는 올해 무·배추 값 폭락으로 같은 면적에 2000원에 간신히 밭떼기로 팔렸다고 한다.
●일반 무보다 수입 3배↑
그는 “시래기용 무는 이파리를 잘라 비닐하우스 안에서 줄에 매달아 말려야 하는 등 일손이 많이 들어 번거롭지만 수익이 좋다.”라고 말했다.광주시 서구 풍암동에서 붕어찜을 하는 김모(54)씨는 “시래기용 무의 이파리는 일반 무 이파리와는 달리 찜을 하면 사근사근하고 부드러워 제격”이라고 주장했다.날씨가 추워지면서 추어탕집에서도 시래기용 무 이파리를 찾는 전화가 온다고 전했다.시래기를 끓는 물에 조금 넣고 녹차처럼 마시면 입안이 개운하고 소화도 잘된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2008-11-26 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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