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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이름 갈등’ 끝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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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면적의 51%… ‘청풍’도 함께 쓰자” 충주 “국가가 정한 명칭… 바꾸면 혼란”

국내 최대 인공 호수인 충북 ‘충주호’ 명칭을 두고 충주시와 제천시가 지루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10여년간 계속되는 갈등으로 올해 추진키로 한 지도 공동제작사업도 무산될 처지다. 충북도는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양 자치단체 싸움을 수수방관하고 있다.


●갈등의 진원은 위치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생긴 충주호(면적 9만 7000㎢)는 충주·제천·단양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다.

제천지역이 전체 면적의 51%를 차지하고 있고, 제천시 청풍면이 충주호 중심이다. 충주호 전체 면적에서 충주는 27%, 단양은 22%에 이른다. 정부는 충주댐 건설로 조성된 인공호수라는 이유로 ‘충주호’라고 명명했다.

2005년 충주·제천·단양 등 3개 시·군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이날 관광용 지도 공동제작을 협의했다.

최근 제천시청에서 열린 충북 북부권관광협의회에서 제천시가 충주호 명칭을 행정구역 경계로 나눠 충주쪽은 ‘충주호’로, 제천쪽은 ‘청풍호’로 하자고 제안했다.

제천시는 충주호 전체를 청풍호로 표기하고 싶지만 충주시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병기를 요구한 것이다.

충주시는 “말도 안 된다.”며 일축했다.

제천시는 병기가 안 되면 지도 공동제작에 불참하기로 했다.

●충주·제천 10여년째 충돌

제천시는 “충주댐 건설로 제천지역 수몰면적이 가장 넓고, 수몰민도 가장 많았다.”며 애초 충주호로 이름 붙인 게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제천 청풍면에 있는 선착장에서 탄 유람선으로 둘러보는 지역 대부분이 제천인데도 관광객들이 충주로 착각하고 있다.”며 명칭변경의 시급성을 들었다.

충주시는 “국가가 정한 명칭을 함부로 바꿀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충주호가 지역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데다 20여년간 불렀던 이름을 변경하면 혼란이 가중된다는 게 이유다.

충주호 명칭을 둘러싼 양 자치단체의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제천시 요구로 1998년 충북도 지명위원회가 열렸지만 명칭변경 안건은 기각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각종 문헌이나 지도에 표기해온 명칭을 바꾸면 혼란이 불가피해 이름 바꾸기가 기각됐다.”고 설명했다.

제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4월 충주호 명칭 변경을 주장하며 자전거대행진을 벌인 바 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09-1-24 0: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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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