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영덕대게 못잖지만 값은 저렴해 인기
뜨거운 김이 솔솔 피어오르는 대게의 속살이 겨울철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감칠 맛 나는 대게의 유혹은 횟집 식탁에 둘러앉은 일행의 말문을 멈추게 할 정도다.겨울철 별미인 울산 정자대게가 제철을 맞았다. 대게는 1월 초부터 3월 초 사이에 가장 제맛이 난다. 이 시기에 살이 꽉 차고, 향이 뛰어나다.
정자대게는 살이 부드럽고 담백해 먹어도 먹어도 감칠 맛이 난다. 먼저 살이 오른 다리와 몸통으로 게의 맛을 충분히 음미한 뒤 게장과 참기름, 잘게 썬 김치, 김 등을 섞은 비빔밥으로 마무리하면 대게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회, 죽, 탕, 전, 샐러드, 샤부샤부 등 새 요리법도 개발됐지만, 그래도 찜통에 쪄먹는 요리법을 으뜸으로 쳐준다.
대게 전문점 박미자(여·42) 사장은 “1~3월 대게는 속살이 꽉 차 푸짐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대게 살은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돼 발육기 어린이나 회복기 환자에게도 좋다.”고 말했다.
요즘 정자항에는 대게잡이 어선들과 상인들, 대게를 맛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정자항을 주변으로 늘어선 100여곳의 횟집 대부분이 대게를 취급한다. 4인 가족은 중간 등급의 3㎏ 정도면 넉넉하다. 상품 등급에 따라 ㎏당 2만·3만·4만원선에서 판매된다. 위판장에서 대게를 구입한 뒤 쪄주는 양념집도 있다. 1인당 3000원을 내면 게를 쪄주고 서비스 음식도 함께 제공한다.
택배를 이용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보관법이 좋아진 데다 배송시간이 짧아진 덕분이다. 정자항의 대부분 횟집들이 전화 주문을 통한 택배 판매를 하고 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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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4 0: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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