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들의 보금자리인 전남 고흥군 소록도가 90여년 만에 뭍으로 이어져 차량이 다닌다. 전남도는 3일 “도양읍 녹동항과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가 접속도로 마무리로 차량통행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1916년 소록도에 국립소록도병원(1960년)의 전신인 자혜의원이 생기면서 전국에 있던 한센인들이 강제로 이 섬에 격리 수용됐다. 그동안 소록도에는 도양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다. 소록대교 개통으로 섬 주민들이 바깥나들이가 쉬워졌고 비경을 간직한 소록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 것으로 보인다. 이 소록도와 인근 섬인 거금도를 잇는 연도교는 2011년 말 완공된다. 소록도에는 70세 이상인 주민 620여명과 의료진 180여명이 살고 있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2009-3-4 0: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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