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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질타에 공무원들 볼멘소리… 사기저하 우려도

“잇단 호통에 사기가 안 꺾이는 게 이상하죠.”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공식석상에서 공무원 비리와 기강해이를 질타하자 공직사회에서는 조금씩 볼멘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혹평이 전체 공직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를 낳고 있다는 것. 공무원들은 ‘당근’ 없는 ‘채찍질’에 ‘둔감’해질 지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를 비롯한 정부과천청사 등 관가는 착 가라앉은 분위기다. 비리공무원 보도가 하루 걸러 터져나오는 데다 이 대통령이 “공무원들의 애국심은 야구 선수만 못하다.”고 꼬집은 데 이어 “공직자들이 더 엄격한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훈계를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복무기강 담당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난 연말부터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공금횡령과 금품수수시 착복금의 최대 5배까지 물어내는 경제적 징계, 징계시효 중지 등 강도 높은 대책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호통’은 그치지 않고 있는 것.

한 과장급 공무원은 “대통령의 말씀이 동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바깥에 비쳐지는 공직사회 모습이 너무 안 좋아 사기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간부 공무원은 “대통령 말씀 때마다 후속조치를 취하기가 쉽지가 않다.”며 시간적 여유를 호소했다. 행안부는 매주 직장교육 등을 통해 윤리교육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너무 자주 호통을 치다 보니 둔감해지는 역효과도 나온다. 공무원노조의 한 관계자는 “계속 ‘머슴론’ ‘걸림돌’ ‘전봇대’ 등으로 혼나다 보니 이제는 긴장보다 무감각한 상태”라며 “공무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2009-4-29 0: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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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