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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도 팔색조처럼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쌀과 밀, 옥수수 막걸리에 이어 붉은색 고구마로 만든 막걸리가 여심(女心)을 사로잡고 있다. 붉은 색깔이 마치 와인처럼 투명하고 뒷맛이 개운해 텁텁한 막걸리 이미지를 벗어났다.

고구마 특산지인 전남 해남군에서 3대째 주조장을 하는 옥천주조장 송우종(46) 사장은 “고구마 막걸리는 해남산 자색 고구마와 밤 고구마, 쌀을 주원료로 빚은 것으로 일반 막걸리보다 향이 뛰어나고 당도가 높다.”고 자랑했다.

고구마 막걸리는 옥천주조장에서 1.7ℓ짜리 1병에 3500원에 팔리고 있다.

또 화순군 등에서는 누에가 먹던 뽕잎으로 만든 차가 건강식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무안군에서 자생하는 백련(연꽃)은 차나 쌈밥용으로 인기다. 나주시에서는 벌의 침에서 만들어진다는 프로폴리스로 만든 치약이 틈새시장을 만들었다.

양파와 마늘로 유명한 무안군과 고흥군에서는 살빼기 용으로 양파즙이나 마늘환을 만들어 판로를 넓히고 있다. 한약재인 울금이나 구기자도 차나 환(알약)으로 바뀌어 식탁에 오른다. 이미 녹차 잎으로 만든 떡이나 한과, 된장, 고추장 등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전으로 통한다.

해남군은 2012년부터 수매가 폐지될 보리의 대체 작목으로 검정보리를 심어 지금 1만가마를 수확 중이다. 구입문의가 빗발친다. 검정보리는 일반보리보다 맛과 향이 좋고 소화가 잘 되는 등 건강식품이어서 제품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321억원을 투입, 석류·녹차·무화과·울금·함초 등 5대 전남지역 특산물을 포함한 30대 품목을 명품화 식품으로 키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2009-6-3 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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