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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포커스]전직 대통령 잇단 서거에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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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다음날인 1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는 검은색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공무원들이 유독 많았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때문에 평소 회색이나 밝은색 계열의 정장을 입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

공무원들은 특히 행정부 최고 수반이었던 전직 대통령이 3개월도 되지 않아 연달아 서거하자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 계장급 공무원은 “위독하다는 소식이 들리기는 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는 또 다른 충격”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우리 역사에서 이룩했던 일을 생각하면 비통한 심정”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공무원들은 그러나 서울광장 등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사무관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도 있고, 정권이 바뀐 지금 전직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일부 공무원들은 동료와 무리를 지어 분향소를 찾기보다는 민간에 근무하는 다른 지인들과 조용히 다녀오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비교적 자유롭게 정치적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공무원노조의 애도성명도 잇따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민주화 투쟁과 인권신장에 헌신했고, 냉전의 한반도에 화해의 전기를 마련했다. 고인이 생전에 이루지 못했던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목포지부는 사무실 건물에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09-8-20 0: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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