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이날 시청 북문 앞에서 박성효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하고 타슈 임대과정을 보여줬다. 이 시스템은 자전거와 거치대 및 잠금장치, 자전거 대여와 반납을 통제하는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 정보전달 단말기), 자전거의 이동현황 등을 통합 관리하는 통합관제소로 이뤄졌다. 시민들은 타슈 홈페이지(www.ta-shu.com)에 회원 가입하고 기존 ‘한꿈이(교통카드)’를 이용해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회원 가입 시 교통카드 번호를 입력하게 돼 있어 무인대여시스템에 카드를 대면 자동으로 열쇠가 열린다. 현장에서 휴대전화 번호 입력을 통해서도 가능해 외지인도 타슈를 빌릴 수 있다. 번호를 입력하면 소유주를 확인한 뒤 인증문자를 보내 임대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자전거를 거치대에 놓으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작동하는 전자 셀프록 방식이어서 도난 및 분실위험이 적다. 키오스크와 자전거 사이를 무선통신 모듈로 연결하고 자전거에 화상 단말기를 부착해 이용자가 이동거리와 시간, 운동량, 에너지 소모량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대전지역 특허품인 체인 없는 자전거가 타슈로 비치됐다.
이번에 설치한 무인대여소는 엑스포과학공원과 서구 둔산동 주요 도로변과 아파트단지 앞 등 20곳이다. 1시간까지 무료고, 추가 3시간은 30분당 500원, 3시간 이후는 30분당 2000원이다. 대전시는 지난 2월 5억원을 들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을 개발했다. 박 시장은 “대전의 자전거 수송분담률은 3.5%로 전국 평균 1.2%보다 3배가량 높다.”면서 “무인대여시스템 등 자전거타기 좋은 환경을 적극 조성해 2015년까지 분담률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9-10-14 12: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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