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근화동에서 멧돼지와 마주쳤다는 박모(32)씨는 “쓰레기를 버리려고 나갔는데 갑자기 시커먼 물체가 달려들어 겨우 피했다.”면서 “멧돼지였다는 것을 알고 간담이 서늘했다.”고 회상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멧돼지와 마주치면 침착하게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강원대 동물생명자원학부의 송영한 교수는 “시내에 나타난 멧돼지는 낯선 환경으로 인해 긴장과 흥분이 고조된 상태이므로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 섣불리 공격하거나 달아나는 등 자극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우산 등 엄폐물이 있다면 이를 활용해 몸을 숨기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또 “멧돼지가 뒤에서 쫓아오면 계단 등 장애물이 있는 곳으로 유도하면 멈추게 된다.”면서 “멧돼지는 머리를 쉽게 돌리지 못하므로 방향을 바꾸거나 높은 곳으로 피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유대봉 강원지회장 역시 “대항하려고 몽둥이를 들거나 하면 멧돼지의 공격성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최대한 침착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뒷받침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