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우리들 이야기’ 문집 발간
‘내가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는 것은 부지런하게 일하는 것과 행복한 웃음을 전하는 것이다. 열정이라는 연료를 넣고 근면이라는 페달을 밟으며 드넓은 공직사회를 누빌 것이다. 구민들을 위해 성실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웃음꽃을 심어주고 싶다.’묵1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새내기 공무원 김두수(30)씨의 작지만 아름다운 소망이다. 중랑구가 올 신규임용 직원들의 꿈과 열정, 희망을 담은 직원 문집을 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구에 따르면 40명의 직원들은 지난달 한자리에 모여 ‘2009년 새내기 중랑가족이 전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문집 600권을 발간했다. ‘공직자로서의 다짐’이라는 주제로 새내기들이 쓴 40여편의 글을 모아 발간한 문집엔 청렴하고 친절한 공무원 조직문화를 확립하고, 주민과 공감하는 행정조직으로 거듭나자는 취지가 담겼다.
‘공무원은 학생보다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야 하는 신분이 아닌가 싶습니다.’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민들의 불편을 미리 찾아내 개선하는 것’까지 공직자의 자세를 되짚어 보는 글이 많다. ‘섬기는 자세로 시민의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등 능숙하지 못한 업무처리 때문에 겪었던 에피소드와 구민 만족을 위한 숨은 노력 등도 있다. 107쪽 분량에 40여편의 글이 실렸다.
문집은 각 부서 민원실을 비롯해 서울시와 전국자치단체, 시·구의원, 언론단체 등으로 배부될 예정이다. 중랑구는 공직생활을 시작하는 공무원들에게 청렴, 성실, 친절 등 기본소양을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병권 구청장은 “공직자로서 처음 가졌던 소신과 포부를 담은 글이 중랑 발전과 구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스스로와 맺은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쓸 때의 그 마음을 기억하며 큰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09-11-4 12:0: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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