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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우리네 마을에는 어김없이 ‘두레’라는 조직이 있었다. 두레 덕분에 모내기와 물대기에서부터 김매기, 벼베기뿐만 아니라 타작에 이르기까지 농사의 전 과정을 주민들이 함께 도와가며 우애와 결속을 다질 수 있었다. 전 마을 주민들을 형제처럼 여기며 서로 돕던 두레의 ‘상부상조’ 정신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이웃과 교류가 끊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복원할 가치이기도 하다.


청룡동 주민센터에서 공익근무요원 이요셉씨가 학생들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관악구 제공
지금 관악구에는 새로운 형태의 두레 운동이 한창이다. 직능단체와 종교기관·지역주민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기술을 지역 소외계층에 지원하고, 자신 또한 다른 이들로부터 필요한 도움을 돌려받는 청룡동의 ‘두레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청룡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명문대 출신 공익근무요원 이요셉(27)씨 등 3명은 자신의 재능을 저소득 청소년들을 위해 쓰고 있다.

학원 수강 한 번 제대로 받기 어려운 초·중·고생 10명에게 ‘맞춤식’ 과외 수업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지역 주민 10명은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 17명에게 학자금 마련을 위한 적립식펀드를 대납해준다. 후원자들은 학생 한 사람당 매월 5만원씩을 펀드 납입을 위해 대신 적립해주고 있다.

특히 지역 6개 중·고교 자원봉사자 60여명으로 이뤄진 ‘크린살피미’는 홀몸노인과 중증장애인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청소와 안마는 물론, 빨랫감을 수거해 세탁한 뒤 배달까지 해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크린살피미들이 차려준 생일상을 받은 이옥순(가명·67) 할머니는 “지금까지 외롭고 힘들게 살아오면서 이렇게 고맙고 행복한 생일상은 처음”이라며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

청룡동주민센터에서는 ▲모범청소년 장학금 지급 ▲소년·소녀가장 및 부자(父子) 가족을 위한 밑반찬 봉사 ▲이·미용협회 봉사 및 혈압체크 등 다양한 두레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지속되어야만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우한우 청룡동장의 설명이다.

관악구는 청룡동의 사례를 면밀하게 분석해 지역 주민센터를 두레 프로젝트 운영센터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두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노인과 전업 주부들을 활용한 영·유아 보육시설, 자원봉사 인센티브 확대 추진 등 아이디어도 구체화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청룡 두레 프로젝트가 각박한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공동체운동의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아무리 부강한 국가도 어려운 이웃을 모두 보살필 수는 없는 만큼 남을 도우려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야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9-11-13 12:0: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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