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생각에 포상금 대신 쌀 받았죠”
최근 특허청 직원들의 집으로 10㎏짜리 쌀 한포대씩이 배달됐다. 직원들이 받은 각종 정부 포상금으로 구입한 일종의 상품이다. 더구나 상품이 시세 하락으로 시름에 빠져 있는 농민들을 돕는 차원에서 쌀로 결정돼 의미를 더한다.특허청 관계자는 16일 “예전에는 기념품을 제작, 배포했지만 올해는 농촌과 농민의 어려움을 감안해 쌀을 구입키로 했다.”면서 “포상금을 보다 의미있게 사용함으로써 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도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허청이 올 상반기 정부업무평가에서 받은 개인 포상금은 3870만원 정도. 직원 1500여명에게 나눠주면 1인당 2만 5800원이 된다. 예년처럼 기념품을 제작해 나눠주거나 회식비로 의미없이 사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은 농촌과 농민을 도울 수 있고 직원들에게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상품을 쌀로 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특허청이 포상금을 활용해 농협에서 구입한 쌀은 모두 1만 6950㎏. 일부 생활이 어려운 직원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담아 20㎏씩 전달하기도 했다. 일부 직원들은 구입한 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보냈으면 더욱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9-12-17 12: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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