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계자는 31일 “서울시 신청사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등 서울의 ‘랜드마크’로 지어지는 건물의 하수도관에 하수열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통 하수는 여름에는 20∼25도, 겨울에는 8∼13도로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시는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 하수관에 히트펌프(외부로 방출되는 열을 열교환기로 포집해 난방 등에 활용하는 시스템)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상반기에 신청사와 디자인플라자의 하수가 흘러나오는 무교로와 흥인문로 하수박스 교체 공사 때 각각 80RT(냉동톤), 200RT 규모의 하수열 에너지 시스템을 설치할 방침이다.
하수 재활용 시스템은 독일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강동구 어린이회관에 처음 설치된 생소한 신재생 에너지 수단이다. 현재 친환경 신도시로 계획 중인 서울 마곡지구에 대규모 하수 재활용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7년 4월 서울의 신재생 에너지 이용률을 올해 2%, 2020년 10%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 친환경 에너지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0-02-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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