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전통 한지에 본뜨는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전북 전주시와 한국고전문화연구원은 17일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1차 사업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번에 마무리된 1차 사업은 조선왕조실록 태조~세종실록 206책 1만 5558면이다. 복본화 사업은 전주사고본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특히 복본화 사업에는 전주 전통한지와 인쇄업체가 참여해 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전통한지는 조선왕조실록의 한지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수록용 한지는 두께, 색상 등 품질규격과 기준이 까다로워 전통한지 제작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또 전통한지는 인쇄가 어려워 ‘덧씌움’이라는 특허기술을 이용했다. 이미지 보정은 한쪽에 하루가 걸릴 정도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전주시는 올해 2차 사업인 문종~명종 408책 복본화 사업을 추진해 614책을 완성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조선왕조실록 복본화사업은 우리나라 기록 보존 전통의 계승발전과 한지의 세계화에 주춧돌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10-02-1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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