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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올해 행시 합격선이 일반행정직은 75점, 재경직은 무려 80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7년 행시에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전면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할 것이 확실하다는 분위기다.
●매년 외시보다 2~4점 높아
외시와 행시 1차 시험은 지난달 6일 동시에 치러졌고 문제도 똑같았다. 따라서 외시 합격선은 행시 합격선을 가늠할 잣대가 된다.
올해 외시 외교통상직 합격선은 72.5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8점 이상, 2008년에 비하면 무려 12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지금까지 행시 일반행정직 합격선은 매년 외시 외교통상직보다 2~4점 높았다. 이 같은 경향이 올해도 계속될 경우 행시 합격선은 75점에 근접하거나 넘을 가능성이 크다.
선발인원이 일반행정직보다 적은 재경직은 합격선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재경직은 외시 외교통상직보다 매년 6~8점 높았고, 올해는 70점대 후반 또는 80점 근처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행정직 지역구분모집과 국제통상직, 교육행정직 등 다른 직렬도 합격선이 최소 70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택기 베리타스법학원 행시담당 부장은 “올해 행시 합격선은 외시 상승폭만큼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능과 비슷한 PSAT에 이제는 수험생이 완전히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험생 “혼돈 속의 혼돈”
올해 행시 합격선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는 건 시험이 종료된 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올해는 시험시간이 과목당 10분씩 늘어나 이른바 ‘찍는’ 문제가 줄었고, 난이도도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합격권에 있는 수험생들은 이전에는 과목당 35문제(전체 40문제) 정도를 ‘찍지 않고’ 풀었지만, 올해는 37~38문제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수험생들의 모의 채점 결과에서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4~6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70점 이하를 득점했다는 수험생은 많지 않았다.
한 고시학원 관계자는 “학원 측에서도 올해 합격선이 많아야 5점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외시 합격선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행정고시 1차 합격자 및 합격선은 다음달 1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를 통해 발표되며, 2차 시험은 6월29일~7월3일로 예정돼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0-03-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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