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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해 서울거주 1년 이상 외국인 961명을 대상으로 교통, 교육, 주거, 의료, 문화환경 등 5개 분야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3.8점으로 2008년 3.7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교통환경이 4.05점으로 가장 높았고 문화환경이 3.97점, 의료환경이 3.68점이었다. 반면 주거환경은 3.52점으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서울과 수도권에 근무하는 외국인 투자기업 외국인 임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외투기업인 생활환경 애로조사’도 지난해 3.81점으로 2007년 2.98점, 2008년 3.34점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최항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은 “외국인의 서울생활만족도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글로벌화 사업은 계속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201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종로구 서린동에 외국인의 민원을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글로벌 클러스터 빌딩’을 다음달 착공한다. 이곳에는 현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있는 서울글로벌센터가 이전하고 외국계 상공회의소와 각종 외국인 편의시설도 입주하게 된다. 다음달 중순에는 강남 코엑스에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센터’가 개관해 소자본 외국인 투자자에게 법률 상담 등을 제공한다. 한국어에 서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서는 산업현장에서 실제 사용이 가능한 한국어 교재를 개발해 제공하고 총 8곳의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위해서는 ‘주말 한국어교실’을 ‘모자 한국어교실’로 확대 운영하고 국제결혼을 원하는 남성을 대상으로 ‘국제결혼 준비학교’도 연 4회 개설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04-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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