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북도에 따르면 기원 전·후시대(삼한시대) 지역에 자리잡았던 대가야(고령)와 조문국(의성), 우산국(울릉)의 역사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키로 했다.
기존 관람 위주의 단순한 역사관광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 체험, 공연 프로그램 등을 강화해 관광객들이 2000여년 전의 생활상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여기에는 총 54억원이 투입된다.
562년 신라에 의해 멸망한 고령 대가야의 경우 올해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와 대가야박물관에 27억원을 투입해 전쟁 체험관, 철의 왕국 체험관, 가야병사 줄타기 체험장 등 체험시설을 강화한다.
5세기 말 쯤 역시 신라에 의해 멸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한시대 조문국의 유적이 남아 있는 의성군 금성면 일원에는 12억원을 들여 사적지 주변을 정비하고, 전망대와 옛길 탐방로를 조성한다.
또 조문국의 유적지에 들어설 테마파크 인근의 제오리 공룡화석군(천연기념물 제373호), 금성산 고분군, 문익점 면작기념관 등 다양한 역사 자원과 연계해 의성을 체험 교육관광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조문국의 흔적을 관광객이 더듬어볼 수 있도록 한다.
신라 장군 이사부에게 정복된 울릉도의 고대국가 우산국에도 관련 고분 및 생활사를 복원하는 한편 이사부가 이용했다는 나무사자·사자바위·투구봉·비파산 등과 관련된 전설 등을 스토리텔링화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0-06-0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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