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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날 마음편히 이동하는 방법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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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과 29일 각각 시작되는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2차 시험을 앞두고 수험가는 동선 최소화를 위해 바쁜 모습이다.

당일치기가 아닌 4일(사시), 5일(행시) 동안 실시되는 긴 호흡의 일정이라 컨디션 조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저마다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시험을 보기 위해 전세택시를 이용하거나 시험장 인근 숙소를 예약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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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에서 시험을 치르는 사시 수험생 김민수(28)씨는 친구 두 명과 함께 4일 일정으로 모범택시를 빌렸다. 비용은 45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그러나 나흘 동안 시험장 왕복을 책임질 ‘전세기’로 생각하고 큰마음을 먹었다. 김씨는 “신림동에서 안암동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너무 피곤해진다.”면서 “돈을 조금 들여서라도 일정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행정고시 사랑’에도 택시를 같이 탈 응시생이나 시험장 주변의 값싸고 좋은 모텔을 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학원가에선 이런 수험생들의 요구에 부응해 리무진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림동 고시촌에 있는 베리타스법학원과 한림법학원은 이달 초부터 시험장 왕복 버스 예약신청을 받고 있다. 김택기 베리타스법학원 부원장은 “지금은 공부에만 매진해도 시간이 모자라는 민감한 시기”라면서 “수험생들이 이동하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예 시험장 인근에 숙소를 잡는 이들도 있다. 성균관대에서 시험을 치르는 행시 수험생 조준기(26)씨는 “길에서 시간을 낭비하느니 쾌적한 방에서 쉬거나 공부하는 게 낫다.”면서 “하루 5만원이면 그리 비싼 편도 아니다.”고 말했다.

시험장으로 지정된 대학들도 수험생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시험을 일주일 앞둔 15~16일부터 도서관을 개방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사시 2차는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경희대, 한양대, 건국대 등 6곳에서 치러진다. 행시 2차는 성균관대와 고려대에서 치른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2010-06-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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