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곤 김해시장 당선자 예산 삭감 시사
민주당 소속 김맹곤 김해시장 당선자가 2006년 문을 연 공립 특목고인 김해외고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해당학교 및 지역사회에 파장이 예상된다.김 당선자는 29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시 지역 107개 초·중·고교에 지원되는 연간 70억원의 시예산 중 12억원이 김해외고에 지원되고 있다.”면서 “취임후 해당 학교와 도교육청, 시 입장을 두루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교원들에 대한 사택지원 문제를 비롯해 성과금 지원 등 일부 낭비성 예산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해 지원예산의 상당액이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당선자 김해시정 인수위원회도 이날 활동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해외고 관련 내용은 공약사항으로, 특목고 지원에 대한 장단점이 있지만 5년간에 걸친 지나친 지원은 특혜성이 있다고 공감하는 사항”이라며 지원예산 삭감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와 관련,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당선자는 “설립 당시 맺은 협정 등에 대해 법률적인 검토를 하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시가 김해외고에 지원하는 예산은 교장 직무성과급 및 교원 특별연구비 5억 6400만원, 신입생들의 해외연수비 8억 1500만원, 원어민교사 배치 1억 1900만원 등 14억 9800만원이다.
2005년 5월 김해시와 도교육청이 체결한 약정서에 따라 김해외고에 지원된 시예산은 개교 당시 학교 부지매입비 52억원을 포함해 지난 6년간 모두 101억원이다.
2006년 3월 개교한 김해외고는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3개 학과로 15학급에 학생 수는 458명이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