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등 30개공장 공사 한창 2016년 완공땐 1만여명 고용 기대
7일 충북 충주 이류면 본리와 완오리에 걸쳐 있는 충주 첨단산업단지 현장.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정리된 널찍한 산업용지와 시원하게 뻗은 도로들이 눈앞에 펼쳐진다.기업도시와 함께 충주지역 발전을 견인할 첨단산단 조성공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첨단산단 면적은 199만 2339㎡(60만 4000여평). 2003년 시작돼 올 4월에 끝난 부지조성 공사에만 2155억원이 들어갔다. 이곳에 입주가 결정된 곳은 유한킴벌리 등 30개 업체. 태양광모듈을 생산하는 대유디엠씨는 이미 12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지어 가동 중이다. 유한킴벌리와 첨단소재 원료 생산업체인 우조화학, 광학용필름을 만드는 코이즈는 공장을 짓고 있다. 서울금속 등 올해 안으로 20여곳이 추가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분양률 85%… 연내 20여곳 착공
첨단산단 북쪽에는 유한킴벌리 충주공장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한낮 뙤약볕에도 아랑곳하지않고 크레인에 몸을 실은 인부들이 건물 외벽 마무리 공사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상 4층 공장 건물 옥상에선 10여명이 지붕 철제구조물을 설치하느라 분주하다. 올 하반기 준공예정인 유한킴벌리 충주공장은 충주 첨단산단에 입주하는 공장 가운데 가장 크다. 공장부지가 축구장의 17배에 달한다. 2080억원이 투입되고 공장 규모만 12만 2892㎡(3만7240평). 4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현재 산업용지 분양률은 85%를 기록하고 있다. 충주시는 서너개 기업을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경기불황 등을 감안할 때 성적이 괜찮은 편이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올 수 있고,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에서 5분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3.3㎡당 30만원 저렴한 땅값 장점
또한 3.3㎡당 30만원 대의 저렴한 토지가격도 이곳의 장점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산단 치고는 쾌적한 환경까지 갖췄다. 상업용지 4만 1777㎡, 주거용지 23만 5387㎡는 분양이 모두 끝났다. 단독 주택지는 경쟁률이 평균 15대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첨단산단 조성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1994년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추진된 첨단산단은 당초 540만㎡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1998년 불어닥친 외환위기로 사업추진이 보류됐다가 2002년 규모를 축소해 재추진돼 지금에 이르렀다. 한차례 큰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충주시와 토지주택공사의 합작으로 기업유치에 성공하면서 1만여명의 고용유발효과와 8500여명의 상주인구 발생이 기대되고 있다.
충주시는 “2016년쯤 첨단산단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인접한 기업도시와 함께 첨단산단이 충주지역경제의 한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10-07-0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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