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명수 대표의원과 한나라당 김진수 대표의원은 13일 제8대 서울시의회 개원을 앞두고 원 구성에 최종 합의했다.
의장은 다수당인 민주당 허광태(민주·양천3) 의원이, 부의장 2명은 양준욱(민주·강동3) 의원과 진두생(한나라·송파3) 의원이 각각 맡았다. 의석 비율에 따라 9개 상임위원장 중 2석인 건설위와 문화관광위원회는 한나라당 의원이 맡기로 했다. 나머지 7석은 민주당 측에서 차지했다. 교육위원장은 민주당의 김상현 의원(강서4)과 진보성향의 최홍이 교육위원겸 시의원이 출마를 선언, 경쟁하고 있다.
시의회 의원은 모두 114명이다. 민주당 79명(69.3%), 한나라당 27명(23.7%), 당적이 없는 교육의원 8명(7%)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명수 민주당 대표의원은 “서울시 의회는 16개 도시의 맏형과 같은 입장인데, 개원 첫날부터 상임위 배분을 둘러싸고 ‘밥그릇 싸움’을 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일 수 없었다.”면서 “할 일도 많은 만큼 합리적으로 여야를 떠나 의회를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한나라당 대표의원도 “원 구성에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건설위와 문화관광위원장을 가져와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강르네상스’와 ‘디자인서울’ 등 사업을 열성적으로 펼치는 서울시는 여당이 주요 상임위인 건설위와 문화관광위의 위원장을 맡게 돼 시행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겸임 위원회인 운영위원회는 민주당 의원이 이끌고, 예결위원장은 신임 의장단과 양 교섭단체 대표의원이 다음에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상임위원 선임은 소수 교섭단체에도 각각 2~4인을 배정하기로 했다. 상임위 부위원장은 교섭단체에 각 1명씩 배정된다. 상임위원장 선임은 16일 확정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0-07-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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