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랑캠핑숲은 지난 26일 오후 2시부터 중랑캠핑숲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선착순 예약을 받기로 했으나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면서 예약할 수 없는 상황이 2시간 이상 계속됐다.
일부 시민은 예약하고도 오류가 발생해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
시가 외부 예약 사이트로 시스템을 링크시키고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소수의 시민만 예약에 성공하는 문제점도 생겼다.
예고된 대로 중랑캠핑숲 홈페이지를 이용한 시민은 사이트가 정상화되고서도 예약이 완료됐다는 메시지만 접하게 돼 형평성 시비까지 불거졌다.
한 시민은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서버 다운이 문제지만 사전 안내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엉뚱한 곳에서 예약을 받은 것은 더욱 잘못된 것이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비싼 요금도 논란거리다.
일반적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캠핑장 요금이 1박에 5천~1만원 수준이고,국내 유명 관광지 캠핑장도 1만~2만원 수준인데 중랑캠핑숲은 이보다 훨씬 비싼 2만5천원으로 요금이 책정됐다.
여기에 전기료 3천원,텐트 대여료 1만원,1인용 매트 대여료 1천원까지 합치면 4인 가족 기준으로 1박에 4만2천원이 들어간다.
단체 바베큐 시설도 여타 캠핑장에서 보통 무제한이거나 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비해 2시간으로 사용이 제한돼 이용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시는 중랑캠핑숲 개장 직전인 지난 15일 서울시도시공원조례를 개정해 야영장 요금을 1만~3만원으로,전기료를 3천~5천원으로 정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캠핑장 규모에 비해 엄청난 예약수요가 일시에 몰리면서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다운됐을뿐 현재 모두 정상화돼 이용에 불편이 없다”며 “시설이 고급인데다 다른 캠핑장이 주차요금이나 입장료를 별도로 받는 점 등을 감안하면 요금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문제가 있거나 부족한 부분은 오는 10월 정식 개장까지 보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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