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외교통상부의 특별채용 문제와 관련해 다른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무원의 인사 전반에 대해 감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갖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베일에 가려 있던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특채 문제점이 파헤쳐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6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반기에 공직 인사 비리에 대한 점검 계획이 있었다.”면서 이 같은 감사확대 방침을 밝혔다. 김 원장은 “특별 채용 제도가 당초 목적대로 제대로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느냐가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외교부뿐 아니라 다른 정부 부처와 지자체에도 공무원 특채과정 등에서 비리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전방위 감사를 통해 실체를 드러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공직사회의 인사 관행과 비리, 불법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통해 인사 전반을 재점검하겠다는 의미여서 향후 공직사회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구·임주형기자
yidonggu@seoul.co.kr
2010-09-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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