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를 나온 연인과 가족들이 14일 오후 태화강 억새단지 곳곳에서 완연한 가을을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사람 키만큼 자란 억새 사이로 길을 걷는 나이 지긋한 할머니,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며 바람을 가르는 부모의 웃음이 울산 도심에서 가까운 이곳의 가을 정취를 더한다.
억새밭 옆에 자리 잡은 공터에선 야구와 축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던 초등학생이 해가 지는 것을 아쉬워했다.
곧 결혼할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은 회사원 김락원(32)씨는 “갈대밭이 보기 좋아 사진도 찍고 추억을 남기고 싶어 시간을 냈다”며 연방 카메라에 사랑을 담았다.
태화강 억새단지는 태화강 하구 10만5천70㎡ 부지에 지난 2007년 울산시가 조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