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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디어조형물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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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짜리 한달 새 세차례 고장

대구시가 거액을 들여 도심에 설치한 미디어 조형물이 잦은 고장 등으로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빛 큐브’로 이름 붙여진 이 조형물은 중구 옛 동아양봉원 삼거리에 8억 7000만원을 들여 지난 6월 설치됐다.

높이 16m의 철 구조물인 이 조형물에는 27개의 정육면체 LED 박스(큐브)가 붙어 있고, 박스마다 다채로운 영상이 나타나도록 돼 있다. 또 큐브들이 상하로 움직이며 다양한 기하학적 문양을 선보인다. 매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가동된다. 이 조형물은 서울 U업체 컨소시엄이 대구시 공모를 통해 설치했다.

하지만 설치 초기 단계부터 문제점이 불거졌다. 큐브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영상이 꺼지는 경우가 많은 것. 이달 들어서 벌써 세 차례나 고장이 났다. 14일에도 27개 큐브 중 3개가 고장나 있었다. 조형물과 함께 설치된 미디어보드도 고장난 채 방치돼 있다.

시민 문모(24)씨는 “빛 큐브 주변으로 자주 다니지만 영상이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가동도 안 되는 조형물을 거액을 들여 설치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움직이는 LED 큐브를 이용한 조형물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어서 다소 문제가 있었다.”며 오류를 시인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0-10-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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