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료 11만~12만원 책정
경기 용인시는 처인구와 기흥구(동백) 등 2~3곳에 상가를 임대해 사설 학원보다 수강료가 싼 ‘반값 학원’을 내년 2~3월부터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반값 학원이 문을 열면 지역 청소년과 시민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학원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비어있는 대형 상가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비전교육센터’로 이름지어진 이 학원은 외국어와 직업능력 개발, 시민참여 교육을 포함한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외국어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을 전체 수강생의 20% 안팎으로 선정해 무료로 외국어 수강 기회도 주게된다.
수강료는 일반 학원의 50~60% 수준인 11만~12만원 정도로 책정되며, 운영은 교육 전문업체나 학원에 위탁하고 시는 상가 임차료와 시설비 등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한다. 시에서 지원하는 예산은 용인비전교육센터 1곳당 시설비 2억 7000만원과 보증금 및 임차료 1억 6000만원, 저소득층 수강료 3억 9000만원 등 8억 2000만원 가량이다.
용인시는 비전교육센터 설치·운영조례 제정안을 지난달 입법 예고했으며 다음 달 시의회에 이를 제출할 방침이다. 시는 “반값 학원은 교육 선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시장의 공약사업”이라며 “학원이 아닌 평생교육기관 개념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10-10-22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