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정차량기지 위에 34층짜리 건물 3개동을 짓는다는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안을 3일 공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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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차량기지는 지하철 전동차를 정비하는 기지로, 지하철 1~4호선을 운행하는 서울메트로 소유이다.
하지만 건설된 지 20년이 넘어 시설이 낡은 데다 전동차 운행에 따른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주거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지역 단절 문제도 유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차량기지 위에 지붕이자 인공 대지를 조성해 지하 2층~지상 34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3개동을 건립한다. 빌딩 저층부에는 상업·문화·교육·연구·방송통신 등의 시설이, 고층부에는 업무 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빌딩 주변에는 폭 20m, 길이 280m의 남북 보행축과 2만 5000㎡의 공개공지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개발되는 규모만 36만㎡에 이른다.
시는 민간기업 등이 재원을 조달해 시설을 지어 일정 기간 관리·운영한 뒤 부지를 소유한 서울메트로에 무상 귀속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고, 2012년 공사에 들어가 201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진희선 도시관리과장은 “이번 사업이 주민들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동시에 2만 10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11-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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