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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 구로’ 佛 문화축제 흥행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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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인형극 ‘파독스’ 인기…3일간 시민 5만명 줄이어

“봉주르~ 구로!”

구로구에서 올해로 세 번째 열린 ‘프랑스 문화 축제’가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 덕에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5만여명이 다녀가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13일 구로구 이시레물리노 공원에서 꼭두각시 인형극인 ´파독스´가 열리고 있다.


특히 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던 공연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꼭두각시 인형극인 도미니크 우다르 연출의 ‘파독스’(프랑스어로 ‘괴물’이라는 뜻)다. 이들은 관객들과 어울려 함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14일 가족과 함께 구로구민회관을 찾은 이지숙(32)씨는 “유명한 공연을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괴물들과 함께 사진촬영도 할 수 있는 참 재미난 공연”이라고 말했다.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을 상징하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면을 쓴 30여명의 파독스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오브제들과 호흡했다. 때때로 익살스러운 장난과 코믹한 행동으로 행인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파독스들은 시민들의 사진촬영 요구에도 흔쾌히 응했다. 한 파독스는 사진을 찍어 준 시민에게 감사의 의미로 렌즈를 닦아주기도 했다. 파독스는 ‘두 번째 밤’, ‘세 번째 밤’, ‘파독스의 사계절’, ‘향수 속의 파독스’ 등 작품을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발길을 돌려 지하철 1호선 구로역 광장으로 옮기면 신나는 음악 속에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서커스팀 ‘레자포스트로프’ 소속의 4명의 배우는 거리에서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연기하는 코믹 연극 ‘파사주 데정부아테’(프랑스어로 ‘소란스러운 행인’이라는 뜻)를 공연했다. 아코디언 연주에 맞춘 다양한 퍼포먼스와 댄스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프랑스어를 몰라도 공연을 이해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배우들은 빵, 상자, 양파, 콜라 등 우리에게 친근한 소재를 이용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섰다. 최초의 내한 공연이어서 주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구는 프랑스 문화 축제를 개최하며 관내 곳곳에서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 콘서트, 전시회를 열었다. 2006년 사작한 이 축제는 구와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시와 협약을 맺고 해마다 번갈아 가며 상대국가의 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시레물리노시도 구로와 마찬가지로 정보화·IT 도시로 유명한 곳”이라면서 “두 도시의 교류로 주민들은 물론이고 서울시민들의 프랑스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프랑스 최고의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평가받는 ‘르 큐브’ 공연과 프랑스 록그룹 ‘요단’, ‘23H17’의 록 페스티벌도 펼쳐졌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시레물리노시의 이름을 본뜬 이시레물리노공원에서 ‘이시레물리노시의 날’ 선포식도 열렸다.

선포식 후에는 영림중학교에서 한국과 프랑스 어린이들의 친선 축구경기가 열리는 등 행사기간 구로 곳곳에서 다양한 볼거리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10-11-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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