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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 IC~목동교 정체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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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길 지하화사업은

제물포길 지하화 사업(위치도)은 이 일대 상습정체 해소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제물포로는 서울시내 상습정체구간 중 하나로 양천구를 관통하는 신월IC~목동교 구간의 경우 일일교통량 13만 7000대로 평균 속도가 시속 16.5㎞에 불과할 정도로 정체가 심하다.

이 사업은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850억원의 재정을 지원하고 민간사업자가 4600억원의 개발비를 부담하는 대신 향후 30년간 승용차 1대당 약 2000원의 통행료를 부과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2009년 한국개발연구원으로부터 적격성 검사에 이어 지난 5월 서울시 재정심의와 기획재정부의 적격심사(6월)에서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 시는 오는 12월 예정돼 있는 시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 통과되면 내년 4월에 사업자를 선정하고, 12월부터 5년간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가 지난 9월 “검토가 미진했다.”는 이유로 상정 자체를 미루었고 10월에는 일부 시의원들이 사업변경을 주장하면서 또다시 보류됐기 때문이다.

시의회 건설위원회가 내놓은 새로운 계획은 원안인 왕복 4차로를 목동교까지 6차로로 늘리고 인근에 나들목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시의회가 내놓은 계획으로는 시와 민간사업자가 떠안을 재정부담이 커져 사업 추진 자체가 안 된다며 곤혹스러워한다. 왕복 4차로의 지하화사업을 6차로로 늘릴 경우 서울시와 민간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예산이 600여억원이 더 늘어나서다. 나들목 설치문제에 대해서도 난색이다. 설치로 인한 병목현상이 우려되는 등 지하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0-11-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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