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 관측 이래 가장 낮았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서울시 최초 ‘지역노후준비지원센터’ 지정된 ‘성동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혼인·출생신고의 기쁨, 사진으로 남기는 ‘종로네컷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젊은 작가와 주민 ‘문화예술 공감’… 송파청년아티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핑퐁 특기’로 주민·학생들 호흡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전국 직장 탁구대회 휩쓴 종로구청 동호회

“자~ 스매싱은 자세가 중요합니다. 공을 따라가며 팔을 펴지말세요. 기본 자세에 공을 가둔다는 생각으로, 그렇죠.”

지난 13일 종로구청 3층 가족관에서 고요한 적막을 깨고 ‘똑딱똑딱’ 탁구공 튀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전국 아마추어 최강팀인 종로구청 탁구동호회 회원들이 20여명의 주민들에게 직접 탁구를 가르쳐주는 나눔봉사 현장이다.

유재일(오른쪽) 종로구청 탁구동호회 회원이 지역 주민들에게 탁구의 기본기를 가르쳐 주고 있다.


종로구청 직원들이 놀토(학생들이 노는 토요일)인 매달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1~6시 탁구에 관심있는 학생, 주민 등을 대상으로 탁구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탁구는 실내운동이면서 운동량이 많은 생활체육 종목의 하나로 노인들의 치매예방, 여성 체중조절 등에 효과가 높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쉬는 토요일마다 구청 직원들이 지역 학생들의 건강과 주민들의 탁구실력 향상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 “이번 활동을 계기로 직원들이 특기를 살려, 주민들에게 봉사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2000~2008년 생활체육 종로구 탁구연합회장을 지내는 등 탁구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탁구나눔으로 주민 행복도 쑥쑥

“전국 유명대회에서 우승한 탁구 선수에게 직접 배우니 실력이 쑥쑥 느는 것 같아요. 구청직원들이 행정적인 도움뿐 아니라 체육지도까지 나서니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라고 김순례(63·부암동)씨가 웃으며 말했다. 또 김상명(36·필운동)씨는 “‘딱’ 소리가 나게 탁구공을 때리는 순간 일주일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면서 “탁구가 이렇게 신나고 재미난 운동인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20여명의 주민들은 실력에 따라 8개 탁구대에서 맞춤형 지도를 받았다. 탁구의 특성에 맞게 운동 시간도 자유롭다. 누구나 간단한 운동복을 입고 오후1~6시 가족관으로 오면 무료로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유재일 문화공보과 주임은 “종로구청 탁구동호회는 전국 직장인 탁구대회에서 10여회나 단체, 개인전을 휩쓴 저력있는 팀”이라면서 “주민들을 위해 작은 특기를 나누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탁구동호회는 내년 1월부터 주민을 위한 토요일 탁구 강좌뿐 아니라 지역 방과후공부방 학생들을 위한 특기적성교육의 하나로 ‘찾아가는 탁구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병호(세무1과장) 탁구동호회 회장은 “무엇이든 이웃과 나누면 커지고 행복해진다.”면서 “‘탁구’를 통해 주민을 만나고 느끼는 나눔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0-11-17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